활동소식

제목'노은정' 청년인턴의 끝자락에서2021-02-10 10:22
작성자 Leve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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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턴 '노은정'

2020년 8월부터 2021년 1월까지 6개월 동안 청년재단에서 진행했던 일·경험지원 사업을 통해 전북여성단체연합과 인연을 맺어 청년인턴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전북여성단체연합에 대해 전혀 몰라서 어찌해야 하는지 걱정했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인지라 선생님들을 따라다니며 현장에서 생생하게 배웠습니다기자회견이나 1인시위와 같이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활동들이 중요한 사건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큰 소리로 혹은 간절한 눈빛으로 호소했습니다그동안 무신경했던 나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였을지도 모릅니다앞으로 내 몫의 목소리를 낼 것을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주의학교여성영화제 희허락락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 캠페인 등 전북여성단체연합의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는 것도 성장의 발판이 되었습니다여성 사안들에 대해서 교육영화캠페인기념식이라는 다양한 형태로 접하게 되면서 무의식에 스며들었던 차별과 편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사회에서 바라보는 여성에 대한 시선을 마주하기가 같은 여성으로서 착잡하기도 했습니다동시에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공감하는 모습들을 볼 때는 힘이 되었습니다연대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면서 전북여성단체연합 인턴으로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특히 여성주의학교는 일을 시작하면서 첫 번째로 준비하게 된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현장강의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새로 알게 된 사실도 있고 평소 관심 있던 내용도 있어서 흥미로웠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다음 여성주의학교에는 어떤 강의가 구성될까 기대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전과 다르게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가 있었지만그 위기를 통해 배우면서 해결해가는 방식은 점점 나아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혼자라면 해내지 못할 일들을 함께 이뤄가는 과정들이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에서 일하기 전에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내가 있을 자리는 어디인가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었습니다그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삶의 활력과도 같았습니다처음으로 내 책상과 모니터가 주어지고그 자리가 채워가는 걸 보면서 무척 기뻤던 게 생각납니다지금은 익숙해져버린 이곳이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에서의 인턴 활동은 마치 어두운 터널 끝에 펼쳐진 다른 세상으로의 탐험 같은 시간이었습니다때론 즐겁게때론 성취감을불합리한 것에는 분노를 느끼며복합적인 감정들 속에서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버린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반년간의 여정에 함께 해주시고 도움 주신 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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